[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바이오 소재 기술기업인 셀레믹스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셀레믹스는 지난 3~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1만6100원∼2만원)의 최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311개 기관이 참여해 120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41%다. 기관투자자가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를 확약하면 기관은 정해진 기간 해당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다만, 셀레믹스는 주관사 추천을 통한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으로 6개월의 환매 청구권(풋백 옵션)을 갖는다. 환매 청구권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할 때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제도다. 적자기업이 증권사나 투자은행(IB) 등의 상장 주선인 추천만으로 상장하는 대신 주관사가 주가 하락의 책임을 지는 것이다.

총 공모 금액은 264억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132만주다. 공모가를 반영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6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회사에 유입된 자금은 해외사업 확대와 개발 영역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셀레믹스는 오는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26만4000주(52억8000만)다.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청약 마감 이틀 뒤인 13일이다.

셀레믹스는 DNA 소재를 만들고 분석하는데 필요한 분자클로닝 기술과 DNA 염기서열 분석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으로 2010년에 설립됐다. 분자클로닝은 원하는 DNA분자를 복제해 같은 서열을 갖는 분자를 반복해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DNA염기서열 분석은 DNA분자 고유의 서열 정보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DNA 분리, 증식, 분석, 회수를 통한 혁신적 클로닝 기술(MSSIC™) 개발로 기존 기술대비 생산량을 100배 높이고, 소요시간을 60%로 단축해 17.7배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지난 2월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솔루션 BTSeq™을 출시하고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전체염기서열을 분석해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한 바 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NGS유전자검사에서 시약(소재)처럼 사용되는 타겟캡쳐키트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셀레믹스가 유일하다”며 “반응성과 성능이 좋아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