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우편투표 개표가 계속되는 가운데 95% 개표 기준, 조 바이든 후보는 49.1%를 득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49.6%)을 1%포인트 미만 격차로 추격 중이다. (그래픽=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가 미국 제46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의 전망이 밝다도널드 트럼프 후보자보단 환경을 강조하는 바이든 후보의 정책들이 친환경차 판매 지원에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당선될 시 단기간에 미국의 재생에너지 설치와 전기차·수소차 판매가 현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바이든 후보는 전력부문 탄소배출 2035년 제로’, ‘친환경차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등 친환경 공약을 대거 내놨다.

 

우선, 당선 즉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파리기후협약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맺은 협약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약 복귀와 함께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던 그는 2030년까지 모든 신규건물에서 탄소배출을 제거하는 등 오염물질 발생을 줄일 것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는 발전소 탄소배출을 없애고 모든 신형 차는 전기차만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식 연비규제 시스템 적용 등을 위해 4년간 2조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에는 전기차, 배터리, 청정에너지, ESG가 확대가 포함된다. 캘리포니아식 연비규제 도입 같은 경우 전기차·수소차 판매를 고속 성장세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전기차와 수소 충전소 인프라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50만대 스쿨버스와 300만대 연방정부 차량을 친환경차로 대체하고 연 300만대 규모의 정부 구입 차량을 전량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의 정책도 친환경차 산업에 탄력을 줄 것이다.

 

이에 전기차배터리·2차전지를 다루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실제, 배터리 3사의 주가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K-배터리로 질주하고 있는 배터리3사의 점유율은 바이든 당선과 함께 더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배터리3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5.1%, 지난해 동기 시장 점유율 16.2%보다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1~9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를 차지하고 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각 6.2%(5.0GWh), 4.4%(3.5GWh)의 점유율로 4위와 6위를 기록하는 등 모두 10위권 내에 들고 있다.

 

이외에도 테슬라·GM·포드 등과 협력, 미국 조지아주에 9.8GWh 규모 미국 1공장 양산 가동 계획 등도 현지 시장 공략에 한 몫 할 것으로 판단된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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