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3일 이틀 일정으로 예정된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조 후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인사청문회가 열리길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무산되어 무척 아쉽다”며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의혹에 집중공세를 펼치며 조 후보자의 가족과 동생 및 관련자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하는 ‘가족청문회’를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한사코 반대해왔다.

조 후보자는 “지난 3주, 저의 삶 전체를 돌아보고 반성했다. 제 주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부끄러웠다”면서 “한편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에 기초해 이뤄져야 할 후보자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며 “현재 진실은 정말 무엇인지 궁금해 하시는 국민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 청문회가 무선돼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드릴 기회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들께서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게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한다. 이를 민주당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국민 앞에 제 마음을 모두 열고 의혹에 대해 충분히 설명 드리고 불찰이 있었던 부분은 사과드리겠다”며 “많은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인지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이날 오후3시 국회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조국 SNS캡처>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