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재가열으로 촉발된 증시 부진으로 ‘주식시장의 안전자산’인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배당을 꼬박꼬박 지급하면서 차후 이익이 늘어 주가 오름을 통한 차익실현까지 가능한 성장형 배당주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로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상승할지에 대한 여부만큼 배당률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분쟁을 가열시키는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느 금리 인하를 압박해 글로벌 저금리 환경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을 전망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금년 상장사들의 평균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작년 말 188조7,100억원에서 최근 140조7,900억원으로 48조원 가까이 떨어질 정도로 실적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 배당 투자의 매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기본적으로 고배당주를 고르되 이익 개선 증대분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성장형 배당주’ 같은 배당 응용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안전과 성장’을 모두 노리기 위해 궁리하는 것이다. 바로투자증권은 ‘시가총액 1,000억원, 거래대금 5억원 이상 종목 중 작년 영업현금흐름이 흑자이면서 최근 3년 연이어 배당 규모를 줄이지 않고 실시한’ 종목을 성장형 배당주의 요건으로 내놨다. 3년 이상 배당을 감소시키지 않은 기업은 우수한 기업일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매해 배당을 확대한 종목이 코스피의 우량주를 모은 코스피200지수의 배당수익률보다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 중 매해 연속해서 배당을 늘린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동일가중으로 따진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을 매년 웃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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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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