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홀딩스 초대회장 선임

▲ 이해진(왼쪽)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오른쪽)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법인의 이름이 ‘A홀딩스’로 확정됐다. 초대 회장은 네이버 창립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맡는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합작법인의 사명과 이사회 구성 등을 확정했다. 해당 사실은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공시됐다.

양사의 합작법인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50의 동등한 지분을 나눠 가진 조인트벤처(JV)다. 이 GIO는 초대 회장 겸 공동대표를, 미야우치 겐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공동대표를 맡았다.

A홀딩스는 총 5명의 이사진을 둘 방침이다. 현재 위의 두 사람 외에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후지와라 가즈히코 소프트뱅크 CFO가 이사진에 들어갔다. 남은 1자리는 소프트뱅크가 선임권을 갖는다. 이사회의 수장인 의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회사의 리더십은 네이버가 맡고, 이사회 구성은 소프트뱅크가 약간 우세한 형태로 합작법인 구성이 완료됐다. IT업계 등에서는 “(A홀딩스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어느 한쪽에 특별히 유리하지 않도록 회사 구성을 신경 쓴 듯하다”라는 반응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법인인 A홀딩스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Z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된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향후 A홀딩스는 중간지주회사인 Z홀딩스를 통해 일본 내 라인과 야후재팬의 실질적 소유주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경영 통합을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인터넷 사업의 대항마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에서 시장점유율 70%에 달하는 메신저 앱인 ‘라인’과 약 5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은 각자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추구하며 인공지능, 커머스, 핀테크, 광고‧온오프라인 연계(O2O)등 여러 방면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은 최근 일본과 대만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합작 절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약간 미뤄져 내년 3월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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