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미터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4.4%포인트에서 불과 3일 사이 13.1%포인트차로 대폭 벌어진 여론조사가 발표된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16일 “집권당 대표 말 한 마디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뒤바뀌는 세상”이라고 개탄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역시 문재인 정권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라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13일 리얼미터는 민주당(38.7%)과 한국당(34.3%)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문 정부 출범 이후 최소 격차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그러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상한 여론조사’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고, 민주당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를 배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불리한 여론은 이상한 것이요, 유리한 여론만 진짜 여론이라는 심산”이라며 “참으로 민주당다운 마이웨이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결국 오늘(16일) 리얼미터는 민주당(43.3%)과 한국당(30.2%)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발표했다”며 “불과 3일 만에 이해찬 대표가 지적한 이상한 여론조사가 ‘더 이상한 여론조사’로 뒤바뀌고 만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해찬 대표, 이제 만족하는가”라며 “불행히도 착각이다. 이 대표의 만족은 골방 거울 앞에서 나 홀로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것에 다름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불리한 여론조사를 이상한 것으로 매도하는 집권당 대표나, 집권당 대표 말 한 마디에 뒤바뀌는 조사결과나 모두 정상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수치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너무도 힘들다”며 “이해찬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부디 처절한 국민 아우성에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논평에 거론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