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대학살] 추미애, 예상대로 한동훈 등 ‘윤석열 사단’ 모조리 잘랐다

신교근 / 기사승인 : 2020-01-09 14: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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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호남출신 인사들 대거 기용해
손발 잘린 尹총장, 그래도 권력수사 계속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8일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도 불구, 예상대로 ‘윤석열 사단’에 대한 유배 수준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치권과 검찰 내부 등에선 ‘1·8 대학살’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가 이날 단행한 ‘윤석열 사단’ 인사는 다음과 같다.

▲윤 총장의 오른팔이자 ‘조국 일가 비리·유재수 감찰무마’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으로.

▲왼팔이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지휘해 온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오른발이자 ‘조국 일가 비리·청와대 선거개입’ 수사를 지휘해 온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왼발이며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과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비리 사건 등을 지휘해 온 조상준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고검 차장으로 전보 등. 

 

영전한 듯 보이지만 사실상 모두 좌천됐다.


대신 이들의 빈자리엔 호남 출신 인사들이 대거 임명됐다.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의 빈자리는 추미애 장관 인사청문회준비단의 언론홍보팀장을 맡았던 ‘전북 전주’ 출생의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의 빈자리는 ‘전남 순천’ 출신의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이.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의 빈자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자 노무현정부 시절 특별감찰반장을 지내고 조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아 ‘조국 수사’를 놓고 대검과 갈등을 빚었던 ‘전북 고창’ 출신의 이성윤 국장이.

▲조상준 형사부장의 빈자리는 ‘강원 강릉’ 출신의 김관정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등. 

 

호남 출신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남긴 방명록.


이에 대해 검찰 내부에선 공포와 분노가 교차한 성토가 나왔다. 

재경지검(서울 소재 지방 검찰청)의 한 간부는 8일 조선일보를 통해 “검찰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정치권력은 또 한 번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빼앗아 갔다”고 말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도 해당매체에 “윤석열과 가까우면 죽고, 문재인과 가까우면 산다. 이 외에 달리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할 인사”라며 “‘살아있는 권력’은 건드리지 말라는 확실한 신호”라고 전했다.

수족이 다 잘린 윤 총장은 그럼에도 불구, 자진 사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권력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과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등 ‘살아 있는 권력’을 겨냥한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총장의 거취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윤 총장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총장은 이날 저녁 ‘1·8 대학살’로 좌천된 대검 참모들을 일일이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로 대구고검 검사로 2년 동안 좌천됐을 때도 사임하지 않았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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