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호 “파주시 발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지역과 상관없어”
한국당 파주시의원 일동 “파주갑 주민들에 대한 배신행위” 출마 철회 요구

▲박근혜 정부 당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이었던 박용호 한국당 파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00일 남짓도 안 남은 가운데, 박용호 전 자유한국당 파주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지난 3일 21대 총선 파주시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해 파주 내 보수 정치권에서 내홍이 일고 있는 모양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북파주 경제 활성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파주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파주을에 출마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지역구 이동에 파주시의회 한국당 시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6일자 <경인매일> 보도에 따르면, 안명규·윤희정·이효숙·조인연·최창호 한국당 파주시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박용호 예비후보의 이런 행태는 그를 지지해준 한국당 파주갑 지역구 주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파주시민을 가볍게 생각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박용호 (한국당 파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파주갑) 당협위원장으로 사무실도 마련하지 않고, 지역구 활동에 소홀했던 것은 결국 파주을 출마를 염두에 둔 수였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출마 철회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위원장은 해당매체에 “파주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지역과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간 고민이 많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현 한국당 파주을 당협위원장인 김동규 위원장은 ‘왜 침묵하느냐’는 해당매체 기자 질문에 “민주주의에서 개인의 결정한 의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파주지역은 과거 보수텃밭으로 분류됐으나 현재 파주을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파주갑 은 윤후덕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곳이 됐다.

이에 지역구 탈환에 혈안이 돼 있는 파주 내 한국당 정치권에선 박 전 위원장의 지역구 이동을 두고 지역 민심이 악화될까봐 노심초사한 모양새다.

이 같은 염려와 비난을 받고 있는 기업인 출신의 박 전 위원장이 해당 논란을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