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에 잇는 인천~베이징 항공 노선에서 제주항공과 티웨이가 신규로 운항하게 됐다. 인천~상하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신규 운항권을 따냈다. 이처럼 저비용항공사(LCC) 대거 진입으로 중국을 오가는 항공사의 선택권이 다양해짐에 따라서, 당장 올해 여름 휴가철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3월 15일 5년 만에 개최된 한중 항공 회담을 통해 늘린 운구권을 주 70회와 정부 보유 운수권 주 104회를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배분했다고 밝혔다.

한중 한공 여객 노선은 기존 57개에서 66개로 늘어나고, 운항 횟수는 주당 449회에서 558회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베이징에 새로 증대된 운수권 주 14회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기존의 양대 대형항공사(FSC)와 신규로 제주항공‧티웨이 등 LCC 두 곳에 배분됐다. 인천~상하이 간 주7회는 이스타에 배분됐다.

현재 독점 운항 중에 있는 44개 노선 가운데 항공 수요가 높은 인천~선양, 인천~난징 등 14개 노선에 LCC를 중심으로 신규로 취항하게 됐다.

이를 통해서 인천발 선양‧정저우‧난징‧항정우‧하얼빈‧청두·우한 등 7개, 제주발 베이징·상하이·시안 3개, 대구발 베이징 1개, 부산발 장자제·옌지 2개, 청주발 옌지 등 독점 노선이 해소되고, 이를 통해 보다 운항 스케줄이 다양해지고 운임도 낮아질 것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요가 높았음에도 노선이 개설되지 않았던 인천~장자제 등을 포함한 9개 노선이 신규로 개설됐다. 그동안 노선 개설이 저조했던 지방발 노선도 기존 24개 노선, 주당 108회 운항에서, 29개 노선 주당 170회 운항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 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 준비 기간을 거쳐서 이르면 3~4개월 내에 취항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해서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그동안 한중 간에 증가하고 있는 관광·비즈니스 분야 항공교통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방공항 및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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