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달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이 전년 동기 7.2% 줄어들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 부진이 여실한 탓이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1월 ICT 산업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34억달러, 수입액은 88억2000만달러로, 45억8000만달러의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반도체(-3.3%), 디스플레이(-21.3%), 휴대전화(-28.0%) 등 3대 주력품목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7.2%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월 반도체 수출액은 72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3% 줄었지만 낸드 플래시와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이 각각 36.5%와 16.2%씩 늘어나면서 수출액 감소 폭은 둔화됐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1.3% 감소한 1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소폭 올랐지만 LCD 패널 단가 수출 감소가 이어진 탓이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28.0% 줄어든 6억8000만달러로 해외 생산 확대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 수요 등으로 완제품과 부분품 모두 감소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42.7% 늘어난 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SSD(Solid State Drive)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8억4000만달러, 70.9% 증가) 수출 호조로 10개월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7.8% 감소하며 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31.2%나 감소한 탓이 컸다.

유럽연합(EU)에는 12.3% 감소한 8억6000만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휴대폰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에서 부진을 보이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수출액이 7.3% 감소한 3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베트남과 미국은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은 2% 늘어난 24억8000만달러, 미국은 5.5% 증가한 15억4000만 달러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CT 수입액은 8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4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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