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힘겹게 일궈 논 지역, 靑출신이 특혜 받아선 안돼’”
양정철 최근 사석에서 “靑출신 출마자 너무 많아” 불만 토로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지역에 전략공천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현재 일산 지역은 고양시병(일산동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고양시정(일산서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상태다.

양 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청와대 출신 (4.15 총선) 출마자가 너무 많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자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지난 6일) 고위전략회의에서 일산 벨트(일산동구·일산서구)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출마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양 원장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현재 일산 벨트에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한준호 전 청와대 행정관,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여권 관계자는 해당매체에 “양 원장이 ‘장관들이 힘겹게 일궈 놓은 지역의 공천과 관련해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특혜를 받아서는 안 된다. 공천심사 과정에서 심사를 더 꼼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양 원장뿐만 아닌 민주당 지도부도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이 최대 70여명에 달하는 상황에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해당매체에 “문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는 청와대 인사들이 청와대 경력을 발판 삼아 너도나도 출마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주 장관의 불출마로 전략공천 대상 지역이 된 서울 구로을 출마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으며, 당 지도부와의 교감도 어느정도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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