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겨레에 사과 받아야 겠다…1면에 공식사과하면 고소 취하 재고”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7 12: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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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한겨레신문>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자신의 별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했으나 검찰이 이를 덮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총장은 17일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받아도 고소 한 번 안했지만 (이번에는)사과를 받아야 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 국정감사에서 대안신당(가칭) 박지원 의원의 한겨레 고소 취하 종용에 이와 같이 말했다.

윤 총장은 “(한겨레가)왜 이런 보도를 하게 됐는지 같은 지면(1면)에 공식 사과한다면(고소 취하를 재고해 보겠지만), 아니면 말고 식으로 검찰총장에 대해 이런 식으로 보도해 놓고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확인됐으니 고소 취하하라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도 윤 총장에게 “검사는 고소하는 게 아니라고 들었다”면서 “예전에 사법연수생이 고소한 일이 있었는데, 선배들이 검사는 고소하는 게 아니다 해서 취하한 일이 있다”며 한겨레 고소 취하를 권유했다.

금 의원은 “언론에 대해 문제 삼는 취지는 충분히 알겠다. 끝까지 하겠다고 하면 말릴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회의원과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이런 사람들이 시민들을 고소한다면 시민들이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고소하는 문화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이 고소한다는 게 과연 적절한지 깊이 생각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금 의원의 이 같은 언급에 윤 총장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를 고소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금태섭)의원님 못지않게 인터넷이나 유튜브로부터 어마 무시한 공격을 받았지만 한 번도 고소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윤 총장은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 중 하나가 언론으로서 늘상 해야 하는 확인 없이 기사를 1면에 게재했지 때문에 저의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검찰기관에 대한 문제일 수 있다”면서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하지만 그 언론(한겨레)도 그에 상응해서 사과한다든지 해야 하는데 후속보도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한겨레 보도는 윤중천 진술을 검찰이)조사 안했다는 식으로 얘기하지만 검찰총장이 윤중천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을 인식시키는 기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사가 취재 과정을 밝히면서 이게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공식사과 한다고 같은 지면(1면)에 낸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다시 재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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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재계를 담당하고 있는 취재 2팀 김영일 기자입니다. 인생은 운칠기삼(運七技三)·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모든 것은 하늘에 뜻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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