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롤스로이스모터카가 고성능 라인업 ‘블랙 배지 컬리넌’을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블랙 배지 컬리넌은 이날부터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과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을 통해 주문가능하다.

‘블랙 배지'는 롤스로이스가 지난 2016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비스포크 라인업이다. 슈퍼 럭셔리 고객의 취향을 재정의 해 새로운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016년 공개한 레이스(Wraith)와 고스트(Ghost) 블랙 배지, 그리고 2017년 공개한 던(Dawn) 블랙 배지에 이어 2019년 어두운 도시의 감성을 컨셉으로 잡은 ‘블랙 배지 컬리넌’을 출시해 블랙 배지 라인업을 완성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블랙 배지 컬리넌의 외관에 대해 ‘밤의 제왕’이라고 컨셉을 설명하고 있다. “환희의 여신상이 고광택 블랙 크롬을 입고 역사상 가장 어두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후면 및 측면에 자리잡은 ‘RR’ 배지는 검정 바탕에 은색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프론트 그릴, 사이드 프레임 장식, 트렁크 핸들 및 트림, 하단부 공기 흡입구 장식 및 배기구도 모두 블랙 컬러가 적용됐다. 프론트 그릴의 광택도 강조됐다.

블랙 배지 컬리넌만 전용 ‘22인치 합금 휠’은 차량의 무한한 힘을 상징하기 위해 ‘무한대 로고’를 연상시키게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사상 최초로 도입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calliper)’와의 조화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광택 레드 페인트는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혹독한 고열을 견뎌 내기 위해 특수방식으로 제작됐다.
인테리어에 관해선 롤스로이스 창립자 헨리 로이스 경의 철학, “존재하지 않는 것은 창조해 내라”를 모토로 브랜드의 디자이너, 엔지니어, 장인들이 함께 새로운 럭셔리 소재 ‘노출 방직 탄소섬유 마감’ 기법을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의 건축 예술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교한 기하학적 무늬로 3차원 효과를 노렸다. 이 마감 방식은 테크니컬 카본 비니어에 적용됐다.

블랙 배지 컬리넌에 들어간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고품질의 블랙 가죽위에서 은은한 빛을 내도록 디자인됐다. 아울러, 흰색을 띤8개의 유성 조명이 블랙 배지의 천장을 가로지른다.

블랙 배지 컬리넌은 인테리어 컬러를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 디자이너들은 컬리넌을 위해 포지 옐로우(Forge Yellow) 컬러의 가죽을 새롭게 개발해 선택지를 확장했다.

블랙 배지의 상징인 ‘무한대 로고’는 발판 위와 시계 전면에도 각인됐다. 블랙 배지 컬리넌의 시계바늘과 계기판 바늘 끝부분에는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붉은색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매치되도록 디자인됐다는 설명이다.

엔지니어링과 관련해선, 블랙 배지 컬리넌의 기술적 핵심은 지난 2017년 뉴 팬텀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럭셔리 아키텍처로 전해졌다. 견고함 외에도 유연성과 확장성까지 갖춤으로써 기존 컬리넌의 사륜구동 및 사륜 조향 시스템을 실현해 냈다. 럭셔리 아키텍처를 역동적인 구조로 재조정했으며, 롤스로이스 특유의 편안하고 매끄러운 주행감은 추구했다. 신형 6.75L 트윈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92마력(5,000 rpm 기준)에 91.8kg·m(1,700 rpm) 의 토크를 낸다.

롤스로이스는 변속기 및 연료 조절판 성능도 맞춤 조정했다. 이에 따라 드라이브트레인, ZF 8단 기어박스, 전면부 및 후면 스티어 액슬이 가속 및 조향에 맞춰 작동 수준을 조절한다. 이상적인 균형을 위해 서스펜션 부품 및 세팅 역시 변경됐으며, 브레이크 성능도 향상됐다. 가격은 5억 3천 9백만원(VAT 포함)부터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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