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명색이 ‘보수거물’인데…‘정치신인’ 고민정과 광진을 맞대결

신교근 / 기사승인 : 2020-02-20 12: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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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인구 많은 광진을…‘정권 심판론’ 오세훈 vs ‘정읍 며느리’ 고민정

▲(좌) 오세훈 전 서울시장, ()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서울 광진을에 전략 공천되면서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보수 거물’로 분류되는 오 전 시장이 광진을 5선 터줏대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역구에서 ‘정치 신인’ 고 전 대변인과 맞붙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에겐 ‘정치적 리스크’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명색이 통합당 차기 대선주자군인데 정치적 체급이 자신보다 낮은 고 전 대변인에게 패배할 경우 ‘화려한 컴백’ 실패는 물론 체면도 구겨지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은 광진을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당의 간판급 스타로서 추 장관의 지역구를 가져올 경우 ‘공수처 반대’, ‘검찰 독립’ 등의 여론 환기는 물론 ‘정권 심판론’에 활력을 넣어 통합당으로서도 큰 수확을 얻게 된다.

그러나 광진을이 추 장관의 텃밭이라는 점과 유권자의 약 30%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은 ‘정읍의 며느리’ 고 전 대변인에게 유리하고 오 전 시장에겐 불리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또 고 전 대변인이 추 장관의 조직을 물려받을 경우 시작부터 상당한 자산을 갖고 오 전 시장을 추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다만 그가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만큼 정권 심판을 요구하는 여론전을 쉽게 피해가지 못한다는 점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드디어 이번 총선의 민주당 후보가 공천됐다”며 “오랫동안 한몸이었던 이웃 성동의 인구는 최근 5년간 늘고 있으나 광진은 줄고 있고, 상권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가 여야의 정책 경쟁을 통한 해법 모색의 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이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 후보는 정치적 경험도, 삶의 경험도 많으신 분이라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싸움이 어디 있겠는가. 부딪혀 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정당당하게 맞서 멋있는 승부를 가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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