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은 이 자리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당부했는데…北은 또 비난
日 수출규제와 美 방위비 인상 요구엔 “남조선 처지 말도 아니야” 조롱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지난 18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우민끼)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주재한 청와대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을 두고 “사대 매국적 발언이 마구 튀어 나왔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우민끼는 28일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어리석은 행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은 비난 공세 배경으로 문 대통령이 주한외교단 초청 행사에서 ‘한반도평화를 위한 환경이 달라진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계속되는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것은 우리(북한)의 주동적이며 성의 있는 노력에 의해서”라며 “그런데 이것을 애써 외면하고 민족단합의 소중한 성과물을 외세의 공으로 떠넘기면서 지지와 협력을 구걸하기에 여념이 없는 남조선당국의 구차스러운 추태는 실로 민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힐문했다.

우민끼는 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대해서도 “남조선의 처지는 그야말로 말이 아니다”고 조롱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대사를 비롯 111개국 주한외교 대사 및 17개국 국제기구 대표와 배우자 등 202명을 청와대 녹지원에 초청해 북한의 비핵화 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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