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나눔과꿈’ 참여단체 모집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사업
4년간 207개 단체에 400억원
아동·청소년 성장·자립에 무게
환경·고용·문화 등 외연 확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5년 삼성의 교육 사회공헌 사업 드림클래스를 방문, 참가 중인 중학생과 대학생 강사를 격려하는 모습. ’드림클래스는 교육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교육 사다리를 잇자는 취지로 운영 중인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사진=삼성전자)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사업 나눔과꿈에 참여할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나눔과꿈은 삼성전자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 후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로 5년째를 맞는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이 부회장이 사실상 삼성 총수로서 주도한 첫 사회공헌(CSR) 사업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사업을 실행하기 어려운 국내 비영리단체라면 신청 가능하다. 복지, 교육자립, 보건의료,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에서 창의적 해결방식을 제시하거나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키는 사업이라면 모두 신청대상이 된다.

 

올해는 잠재력을 가진 미래세대 발굴에 무게를 싣는 한편,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비영리단체로까지 외연을 확장했다. 아동·청소년 교육·자립에 영향을 주는 각종 현안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사업을 중점주제로, 지역사회와 복지 현안 등은 자유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31일까지 나눔과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은 11월 말이다. 선정된 단체는 1년간 최대 1억원부터 3년간 최대 3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국내 최초 공모형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사업인 나눔과꿈프로젝트는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CSR 철학에 따라 출범했다. 2016년 출범 이래 4년간 비영리단체 207곳에 총 400억원을 지원했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나눔과꿈 사업은 현장의 관심과 뜨거운 호응으로 복지 분야의 대표 공모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평소 “CSR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나눔과꿈도 이같은 이 부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CSR이다. 기업(삼성)과 모금기관(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영리단체가 협력을 통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사회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재계에서는 사회와의 동행에 대한 이 부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다양한 방식의 협력 모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첫 행보로 삼성전자 사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다양한 시민사회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5월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는) 기업 스스로가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주는 거울이라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은 환경, 소비자, 경제, 인권 등 다양한 시민단체들과 교류를 확대하며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사장단과 회사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고, 시민사회단체 원로들과 미팅을 갖는 등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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