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니지 테크세미나 통해 마이크로 LED·케이블리스 LED·투명 터치 OLED 등 기술력 과시

▲18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사이니지 테크세미나참가자가 행사장 내부에 마련한 체험존에서 케이블리스 콘셉트의 LED 사이니지를 직접 설치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LG전자가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공개하며 초대형 사이니지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미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사이니지를 대거 공급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LG전자는 18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사이니지 테크세미나를 열고, 다양한 사이니지 신제품을 소개했다.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기존 오프라인 행사에 온라인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를 덜고 고객들이 행사장에 직접 오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날 고객들에게 선보인 신제품은 총 3종. 

 

이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다. 마이크로 LED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LED 소자를 촘촘하게 이어 붙여 만든다. LED 소자 하나의 크기는 기존보다 약 15배 작은 초소형으로 사람 머리카락 하나의 굵기 정도다. 각각의 LED는 하나의 색상을 구현하며, 스스로 광원이 되기 때문에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두께는 더 얇지만 밝기, 색 재현력, 명암비 등 화질이 탁월하다.

 

또 화면의 크기나 형태에 재약없이 만들 수 있는데다, 속도와 광원 수명, 소비전력 등 내구성과 효율성도 우수하다. 유기 화합물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번인(burn-in)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일일이 LED 소자를 이어 붙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도 높다. 마이크로 LED가 현재 B2B를 겨냥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LSAB009’. 163인치 초대형 사이니지로, 화질은 4K, 최대 밝기는 1200니트다. 초저반사 기술, 10만분의 1 명암비를 갖춰 각도에 상관없이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화질 또한 뛰어나다. 특히 대형 마이크로 LED 시장에 먼저 진출한 삼성전자의 제품보다 촘촘한 픽셀 간격 0.9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B2B를 겨냥한 제품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선보인 사이니지 신제품 2종도 혁신적이다. 선이 없는 케이블러스 LED 사이니지는 LED 캐비닛을 케이블 연결 없이 레고 블록처럼 간편하게 이어 붙여 원하는 크기로 만들 수 있다. 투명 터치 OLED 사이니지는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투명한 디자인에 편리한 터치 기능을 더했다. 매장에서 고객이 디스플레이 너머 상품을 보면서 가벼운 손 터치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가 열린 파르나스 호텔 앞에 초대형 LED 사이니지를 활용한 높이 26m의 옥외광고물을 구축, 기술력을 과시했다. 초대형 LED 사이니지의 설계 및 설치뿐만 아니라 옥외광고물 디자인 설계, 기초공사, 구조물 제작 등 시공까지 전 과정을 전담해 지주(支柱)형 광고물을 만들었다.

 

LG전자 임정수 한국B2B마케팅담당은 “LG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운 사이니지 솔루션으로 프리미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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