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달만에 하락 전환됐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월 생산자물가지수 동향’을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74로 전월대비 0.3%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생산자물가는 이번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친 탓으로 분석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1월 배럴당 64달러에서 2월 54달러로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석탄 및 석유제품(-7.2%), 화학제품(-0.4%) 등이 줄지어 감소해 공산품은 전월대비 0.5% 내려 앉았다. 공산품은 생산자물가를 구성 하는 요소 중 비중이 가장 크다.

농산물 가격은 출하량이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5.8% 급락했다. 딸기(-35.9%), 무(51.0%), 상추(-60.6%) 등도 줄지어 하락했으며 달걀(-13.2%), 쇠고기(-2.1%)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을 전부 합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3.1% 하락했다.

반면 주요 수출품인 D램 가격은 전월보다 2.8% 상승했다. 플래시메모리와 TV용 LCD도 각각 10.7%, 4.3%씩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송서비스(-0.2%) 음식점및숙박서비스(-0.1%)는 내린 반먄, 부동산 서비스(0.5%)는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를 기록했으며, 총산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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