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3사단 철거된 GP를 방문해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지난 2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전방부대를 방문해 ‘군과 정부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7일 “노골적인 내란 선동이냐”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이 무슨 뜻이냐. 대놓고 항명하라는 것이냐 아니면 노골적으로 내란을 선동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3일 육군 3사단 GP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권에서 평화를 말해도 군은 막자고 말해야 한다. 군이 양보하는 입장을 가져선 안 된다”며 “군과 정부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발언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군더러 항명하라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군이 항명하면 대한민국 어떻게 되나. 쿠데타라도 하란 말인가”라며 “범인(凡人)의 입에서도 나와선 안 되는 말이지만 총리를 역임한 분이 할 말은 전혀 아니다”라며 황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참으로 위험하고 분별없는 얘기”라며 “과연 이 분이 국무총리를 지낸 분 맞나 의심할 정도”라 비판했다.

이어 “군 통수권을 부정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발언을 아무 거리낌 없이 그 고생하는 군인들 앞에서 한다는 것이 과연 이 분이 공직을 담당할 인식과 자질을 갖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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