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 6선 중진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21일 “(황교안 대표 단식투쟁을)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는 그놈들을 오늘 쭉 보니,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를 옹호하던 놈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응원 차 방문하면서 주변에 있던 이창수 당 대변인에게 “박지원(대안신당 의원)이,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런 놈들이 이번 선거(21대 총선)에서 다 제거돼야 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우리 정치가 발전 되는데, 그거를 보니 참 정치하기가 부끄럽다”고 탄식했다.

또 김 의원은 황 대표와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우리 대표와 같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싶지만, 초점이 흐려질 것 같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심정”이라며 “황 대표의 나라를 구하겠다는 충정에 우리 당 의원들 모두 스스로가 다시 생각하길 바라고,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비박계 최다선 의원이다. 그런 그가 단식 중인 황 대표를 방문해 응원하고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 것은 최근 당 일각에서 불거져 나오는 ‘황교안 비토론’을 차단하고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자신의 어젠다(agenda·의제)와 맞물려 황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제1야당 대표가 정권에 맞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만큼 확실하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지론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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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