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페이스북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금품 제공 시도 및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데 대해, 같은 당 김학용 의원은 9일 “노엘(장 의원 아들 장용준)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며 아버지인 장 의원도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으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장 의원의 경우는 비할 수 없이 다르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음주운전을 두고 장 의원에 대한 비난이 상식적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조 후보자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요구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케이스는 딸의 입시를 돕기 위해 부모가 스펙 만들기에 개입하고, 급기야는 상장까지 위조한 입시 부정 게이트”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학원에서 딸이 받은 장학금은 권력자인 조 후보자에게 잘 보이려고 제공된 특혜로 의심받고 있다”며 “조 후보자에게 쏟아지는 실망과 비난은 딸의 잘못 탓이 아닌 부모의 잘못과 처신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에 비해 장 의원은 아들에게 음주운전을 하라고 시킨 적도 없고 사건 무마에 개입하거나 비호한 사실 또한 더더욱 없다”고 했다.

나아가 “아들을 잘못 키웠다는 따가운 시선은 있을 수 있지만 입시 부정과 특혜에 개입한 것과는 비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조 후보자 사태가 막판까지 온 지금 장 의원은 조국 지지자들의 기막힌 먹잇감이 돼 물어뜯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에 대한 비난으로 조국 후보자가 임명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더 이상 국민을 우습게보지 말고, 비열한 물타기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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