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북한이 ‘바보는 클수록 더 큰 바보가 된다고 하였는데’,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다시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을 내세워’ 등 대남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야당의 정당한 비판에는 핏대를 세우고 비판하면서 북한의 모욕적 언사에는 왜 한마디 반박도 못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에 큰 빚이라도 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총선 때 신세를 지려고 지금부터 엎드리고 있는 것인지 국민들은 의혹을 갖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어제(11일)는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 참기 어려운 수치와 분노를 느꼈던 하루”라며 “북한은 지난 10일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어제는 우리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모욕을 퍼부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민들이 치욕을 당하고 있는데도 대통령도, 청와대도, 국방부도 여당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과 핫라인 개통했다고 큰 소리쳤는데 당장 전화해서 따져야 하는 것 어니냐”고 따졌다.

나아가 “북한은 소통을 하더라도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대화 하겠다며 남북 대화는 없다고 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폐기해서 자국 안보를 지키고 그 대가로 북한은 핵을 용인 받는다면 우리 국민 모두가 북한의 핵인질이 되고 핵노예가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개탄했다.

황 대표는 “더 심각한 문제는 북한의 노골적인 통미봉남에 사실상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라며 “결국 남북관계도, 한미관계도, 미북관계도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운전자 운운하던 문재인 정권의 굴종적 대북정책이 대한민국의 안보파탄을 불러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선 “조국 후보자는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관련 사건으로 실형(국가보안법 위반으로 6개월간 구속 수감)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라며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에 직행했을 때 민주당은 뭐라고 했나. 검찰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최악의 측근인사로 비판했고, 군사독재 시절에도 차마 못했던 일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이 정권이 이러고도 민주주의를 얘기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조 전 수석은 편향된 인식을 여지없이 드러냈고, 정부와 견해가 다른 국민들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사람”이라며 “이 사람에게 공정한 법치를 기대할 수 있겠나, 무소불위 사법 권력을 활용해서 야당을 탄압하고 권력의 비를 덮을 것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오죽하면 서울대 학생들이 뽑은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했겠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조국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