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최대 사회적 가치 축제 ‘SOVAC 2020’ 개막
정의선·최정우·최태원,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조

 

1일 온라인으로 열린 민간 최대 사회적 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2020(SOVAC)’에서 국내외 재계 리더들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업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 재계 리더들은 현재 직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기업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이동의 진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 고객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으로 전기·수소차 중심의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사회와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기업이 경제주체로서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역할 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기업에 부여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며 다양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이다. 포스코도 기업시민으로서 함께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역할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스스로를 체인지메이커(사회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라고 소개한 뒤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는 상생의 가치’, 고객은 기업을 지지하고 기업은 사회와 협업하는 신뢰의 선순환’,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는 환경의 보전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착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따뜻하게 바꾸는 SOVAC의 여정에 신한도 언제나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마틴 브루더뮐러 독일 바스프(BASF) 회장은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협력을 강화해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사고가 필요한데 SOVAC은 이를 실현하기에 완벽한 장이다. 글로벌 협력이라는 멋진 기회의 문을 열어줄 열쇠가 바로 지금 우리 손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스프는 SAP, 도이치뱅크, SK 등과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글로벌 표준을 수립 중인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의장사다.

 

재계의 호응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문제는 협력할수록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SOVAC이 기존 틀을 깨는 담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즉각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의 행복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SOVAC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사람들과 비영리단체,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을 연결하고 더욱 효과적인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이처럼 SOVAC은 사회적경제를 넘어 재계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5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5000여명이 몰리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반증했다. 지난 행사가 사회적경제 영역 활동가들에게는 자부심을, 일반 시민들에게는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신고식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사회적 가치 DNA를 심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비영리단체와 소셜벤처, 학계 등 역대 최다인 88개팀이 참여,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강연, 토크쇼, 실시간 강연, 대학생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이 소개하고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SOVAC은 이번 행사를 알리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한 만큼 가수 브라이언, 탤런트 손현주·박시은, 아나운서 조우종·신아영·김일중·한석준·손미나·박은영·문지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허영지·박슬기, 유명 게이머 페이커, 유튜버 신사임당·김지우·태용, 양치승 스포츠트레이너 등 유명 셀럽을 등장시켜 대중 친화도를 높일 계획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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