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금호산업과의 대면 협상 제안을 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HDC현산이 매각 당사자인 금호산업과의 협상은 뒤로한 채 일방적이며 사실관계가 잘못된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거래 종결을 위한 대면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HDC현산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세계적인 항공사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금호산업에 원만한 거래종결을 위한 재실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둘러싼 양사의 입장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HDC현산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HDC현산은 아직 선행 조건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보고 12주간의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수 종결을 위해 인수상황의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서로 만나서 이에 대한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임을 거듭 밝힌다”며 “금호산업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효율적이고 투명한 협의를 통하여 인수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금호산업이 당사의 제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DC현산은 양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하는 한편, 향후 원만하게 인수절차를 진행하고자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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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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