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선언한 OCI가 인력구조 조정에 돌입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OCI가 인력구조 조정 차원으로 이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이 결정된 군산공장 인력 1000여명을 포함해 2100여명의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급여 20개월 치 급여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OCI 관계자는 “최근 본사 차원에서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정확한 인원은 이달 말 접수가 마감된 뒤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 OCI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일부 중단키로 하면서 군산에 있는 공장을 폐한 바 있다. 국제가격의 급락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데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실제 OCI는 글로벌 2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지만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대신 OCI는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목표 물량은 1000톤(t)이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업 전환과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존 협력 업체 10여 곳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군산지역의 경제 위기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OCI의 올 1,2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모아지고 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