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한은행 250명·우리은행200명 채용 예정
“코로나19 여파·비대면 확산에 신입행원 티오 줄어”

▲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신입행원 신규채용에 나섰지만, 채용 규모는 작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신입행원 신규채용에 나섰지만, 채용 규모는 작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을 ▲기업금융 ▲WM(자산관리)로 나눠 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신입행원과 전문분야 수시채용을 포함해 총 250명을 공개채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입행원의 구체적인 선발 인원을 미정이지만 약 200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경우 신입행원을 ▲일반 ▲디지털 ▲IT로 나눠 각각 00명을 선발한다. 우리은행 채용 담당자는 “전문부문 수시채용 및 현재 진행 중인 사무지원직군을 포함해 올해 약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조만간 신입행원 채용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추석 전후로 공채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 같은 경우 9월 초에 하반기 공채를 실시했다. 올 하반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시중은행 채용 시장이 열렸지만, 관문은 더욱 좁아졌다. 예년에 비해 채용규모가 절반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통상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2000여명의 신입행원을 선발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신한은행 450명, 국민은행 600명, 하나은행 500명, 우리은행 550명 등 2000명 넘게 채용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채용 규모가 조금 늘거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필기시험 등 채용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늘리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늘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필기시험과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에 하나 시험장에서 확진자라도 나오면 여파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채용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시중은행의 비대면 영업 확산으로 영업점에서 신규행원에 대한 티오(TO)가 준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영업점을 통한 대면 영업의 필요성이 크게 줄었다”며 “예전에는 영업점에 직원이 30명씩 있었는데, 영업점 수가 줄고 산업이 변화하면 필요한 인력 수도 자연스럽게 변화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채용규모도 줄었고,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를 크게 앞당겼다”며 “IMF 때와 마찬가지로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각사)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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