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후 월급 480만원 받은 조국…학교 안나가고 매일 등산해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씨가 지난 14일 오후 사의를 표명한 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법무부 장관직에서 사퇴한 조국(54)씨가 사표수리 20분 만에 학교에 복직신청서를 내고 다음날 바로 승인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한 가운데, 조씨가 학교에서 업무를 보지 않은 채 매일 등산을 다니는 것으로 밝혀져 ‘근무태만’ 논란이 일고 있다.

조씨는 가을학기 중간에 복직해 따로 강의를 맡진 않았지만, 보통 복직한 교수들은 강의가 없더라도 연구실에 나와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고, 그가 복직 이후 따로 휴직계 및 휴가신청서를 내지 않았다는 점을 비춰볼 때 해당 논란은 더욱 가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행 중 뒤에 있던 시민 얼굴 두껍네서울대 학생 93% ‘조국 복직 반대


21일자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복직 이후 주로 자택에 머물며 치과 진료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거나 등산을 많이 하고 있는데, 복직 다음 날인 16일부터 사흘 연속 산을 찾았다고 한다.

그가 다니는 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근처에 있는 우면산으로 등산 시 선글라스를 낀 채 모자를 깊숙이 눌러 쓰고 다녀 주변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산에서 그를 알아본 한 시민은 그의 뒤에서 “얼굴도 두껍다”고 말했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실제 조씨는 복직 이틀 뒤인 17일 이달 말까지 근무일(17일치)에 해당하는 월급 48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서울대에 따르면, 그는 복직 이후 따로 휴직계를 내거나 휴가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관계자는 해당매체에 “교수들은 따로 근태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실 출근 여부까지 일일이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실시 중인 ‘조국 교수 복직’ 찬반투표에선 18일 오후 기준 93%가 조국 교수 복직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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