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전북현장 최고위원회가 2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실시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과 달리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0.34%)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22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성장률 꼴찌가 성공한 경제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황 대표는 이날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신시도33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했다”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황 대표는 “OECD가 공개한 22개 회원국 1분기 경제성장률을 보면 우리나라가 최하위를 기록했다”면서 “이 정부는 정책을 점검해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궁리만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어 “결국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총체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며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청년세대 고용이 희망적이라고 하는데, 현장에 한 번이라도 나와 보고 하는 말인지 의심스럽다. 분노하고 있는 청년세대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재정확대를 주문한데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국가채무비율을 40%대 초반에서 관리하겠다고 말한 경제부총리에게 40%대의 근거가 무엇이냐며 재정확대를 요구했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 정부 당시 국가채무 40%에 대해 나라 곳간이 바닥났다고 주장했다”며 과거와 현재 다른 입장을 내비친데 대해 지적했다.

이어 “이 정도면 내로남불, 현실 망각의 결정판이 아닌가”라고 쏘아 붙였다.

황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등)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경제는 더욱 무너질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끝끝내 잘못된 정책을 고집한다면 우리 당은 더욱 결연히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북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전북 경제가 최악 직전의 상황”이라며 “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가동 중단 등 현실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착착 자리잡아가는 새만금에 대통령 한 마디에 느닷없이 태양광이 들어선다 해서 걱정”이라며 “6조원 달하는 사업비 조달과 경제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태양광 패널이 오히려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칫 전북에 부담을 지우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우리 당은 새만금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태양광사업의 부작용과 역효과를 철저히 검증하고, 새만금 개발이 망가지면 그 책임은 문 대통령과 정권에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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