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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문수미 인턴기자]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의학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4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까지는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다가 ▲6일 6593명 ▲7일 274명 ▲ 8일 179명 ▲9일 96명씩 늘어 증가폭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두자릿수 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18일 만에 처음이다.

대구 역시 지난 7일, 390명이 추가되면서 5084명의 확진자 수를 나타냈지만 8일 297명, 9일 190명이 추가되며 감소폭을 나타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천지에서 발견된 환자수가 거의 파악됨에 따라 신규 확진수가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신규 확진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정부는 코로나19 일반 시민 대상 검사 결과 양성률이 9~10% 정도라고 추정한 바 있다. 시민 대상 검사가 이뤄지는 상황에 따라 환자 수는 더 확대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서는 신천지 교인 46명이 집단으로 거주해 대거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발생해 여전히 신천지 신도의 추가 감염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김우주 교수는 “일반 시민의 경우 신천지보다 양성률은 낮지만 일반 시민에게 감염 전파가 진행되고 있어 추후에도 대구에서 환자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경북에서도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492명으로 확인됐다. 경산에서는 제일실버타운 17명, 참좋은재가센터 14명 등 집단시설 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줌바댄스’로 알려진 충남 운동시설에 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세종에서도 이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가 5명 추가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줌바댄스 강사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2차 전파 가능성의 우려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부산온천교회에서도 34명, 수원생명샘교회에서도 10명, 경남거창교회에서도 10명, 경남창녕동전노래방에서도 7명 등 지역별로 집단 확진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면서 외출이나 사람 간 접촉이 적어 검사량도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김우주 교수는 “주말 집계로 둔화됐다고 쉽게 결론을 내리기는 섣부르며 안심하거나 방심할 때가 아니다”면서 “지극히 조심하고 엄격하게 통제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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