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봉석 LG전자 사장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LG전자를 이끌 새로운 수장에 TV와 스마트폰을 총괄해온 권봉석(56) LG전자 사장이 낙점됐다.

LG그룹은 지난 28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LG전자의 새 CEO에 권봉석 사장을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권 사장이 CEO에 선임됨에 따라 지난 4년간 LG전자를 이끌어온 조성진(63)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스스로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LG전자에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디지털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을 이끌어내는 임무를 맡았다.

LG전자 측은 새로 선임된 권 사장에 대해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연결, 콘텐츠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의 핵심과제인 디지털전환의 최적임자다”라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권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사업기획실로 입사했다.

그 후 권 사장은 모니터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등을 거치며 TV와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해 왔다. 미국에서 자회사 제니스 디지털TV 원천기술을 비롯해 PC와 IT 관련 기술 등을 익혀 전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융합형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목표 지향적으로 움직일수록 있도록 지휘하는 게 권 사장의 목표다.

LG전자 CEO에 비교적 젊은 50대의 인재가 전격 발탁됨으로써 젊고 민첩한 LG그룹을 바라는 구광모 LG 회장의 플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 106명 중 21명을 45세 이하로 선임했다. 특히 35세 최연소 여성 임원이 탄생했고 외부인재 영입도 활발했다. 전체 승진자 수는 165명으로 지난해보다 단 20명 줄어들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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