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重, 가스터빈 국산화 ‘초읽기’…10조원 수입대체 효과 전망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9 1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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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두산중공업이 발전용 가스터빈의 국산화를 눈앞에 뒀다. 가스터빈 개발에 최종 성공하게 되면 한국은 세계 다섯 번째로 독자 모델을 보유한 국가로 오르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의 최종조립 행사를 창원 본사에서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가스터빈은 압축된 공기와 연료를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를 터빈의 블레이드(날개)를 통해 회전력으로 전환시키고, 연결된 발전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성하는 내연기관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위해 니켈 소재를 배합한 ‘초내열 합금 소재 기술’을 이용해 고온에서 버틸 수 있는 부품을 구현해 냈다.

현재 제조 공정률은 약 95% 수준으로 11월에 사내 성능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험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5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2013년 정부가 추진한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 개발 국책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해외 제품에 의존했던 발전용 가스터빈의 국산화를 목적으로 실시한 과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가 약 600억원을 투자했고, 두산중공업도 자체적으로 총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중이다.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구매비용(8조1000억원)과 유지보수 비용(약 4조2000억원)을 합쳐 약 12조3000억원에 이른다.

18GW 복합발전소 증설에 국내산 가스터빈을 사용할 경우 2030년까지 약 10조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가스발전의 초미세먼지 배출은 석탄발전의 8분의 1, 직접 배출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은 석탄발전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친환경 운전이 가능하다.

이종욱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 박사(상무)는 “발전용 가스터빈은 항공기 제트엔진을 모태로 출발했지만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급격한 기술발전을 이뤄냈다”며 “1500도가 넘는 고온에서 안정성과 내구성을 보증하는 첨단소재 기술 등 이번에 개발한 270㎿ 모델에 적용한 일부 기술은 항공용 제트엔진의 기술력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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