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수원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2일 오후 경기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중국인 거리에서 수원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은 4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눈치 보느라 우한 폐렴 초기방역 소홀했었던 것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시진 주석의 방한 시기가 문재인 정부와 당초 논의했던 3~4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고 한다”면서 “혹여나 우한 폐렴 발생 초기 중국 관련 조치가 미온적이었던 이유가 이 때문은 아니었는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등의 발언이 국민 울화통을 터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의사협회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초강력 대책을 주문하자, 민주당 인사가 즉각 ‘정치적 판단’으로 폄하하기도 했다. 누가 국민을 위하고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국민들께서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처럼 연이어 쏟아지는 문재인 정권 수뇌부의 중국몽(夢) 발언을 듣고, 도대체 어느 누가 대한민국 정부 인사들의 발언이라고 생각하겠는지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 대책’을 언급하고 정부부처 공동 ‘주요 방역 대책’으로 중국여행 철수 권고가 발표된 그날 밤에는, 중국의 항의 때문인지 몰라도 대책이 두 번이나 뒤집혔다”며 “중국 눈치보기 였다면 망국의 신사대주의고 아니라면 문재인 정부의 극도의 무능이 드러난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우한폐렴 사태가 문재인 정부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우한 교민을 귀국 시키면서 특정 지역과 공항을 고집하여 온 국민을 갈라놓고, 초중고 개학 연기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뒤집기 행태를 보였다. 무증상자 감염 여부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했고, 확진자 관리도 엉망이었다”고 힐책했다.

이어 “이러니 문재인 정권 관심사는 ‘오직 4.15 총선’이고, ‘너절한 도덕성과 형편없는 실력이 드러난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시 주석의 방한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 우한폐렴 초기방역 조치가 너무도 부실했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말들이 세간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꼼수를 펼쳐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가 제일이고, 철저하고 과감한 방역대책만이 최우선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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