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에서 개최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세계이동통신박람회)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결국 취소됐다. MWC가 취소된 것은 유례에 없었던 일로 33년 역사상 처음이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존 호프먼 회장이 이날 성명을 내고 MWC 2020을 취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국제적 우려와 여행 경보 등으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전시회 특성상 손으로 기기를 만지는 체험이 많고 중국인 관람객도 5천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계획대로 진행되기엔 코로나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GSMA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여러 차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대형 업체들이 줄지어 참가 취소를 발표하면서 이날 긴급 이사회 회의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

앞서 국내 기업 LG 전자를 포함해 인텔, 페이스북, 아마존, 소니, 시스코 등 수십 개 기술 회사와 무선 통신회사들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MWC 불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예전부터 올해 전시회 참여를 준비해왔으나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히게 되면서 신제품 공개행사도 뒤로 미루게 됐다. 다만 전시 참가는 취소하되,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사전에 약속한 미팅은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MWC는 CES, IFA와 함께 세계 3대 IT(정보기술) 전시회로 불린다. 글로벌 IT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 행사가 최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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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