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불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강원도 대형산불로 고성과 속초, 강릉, 인제 등 강원도민들이 큰 피해와 아픔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원도민을 “가난하다”고 표현해 망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민들을 향해 “가난하고 재해도 많지만”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전반적인 사후대처가 비교적 순탄한 것은 현지의 체계적 협업 덕분”이라며 “고난 앞에 협력하시는 강원도민 여러분, 감사하다”고 했다.

이 같은 ‘망언’ 논란에 휩싸인 이 총리의 고향은 ‘전남 영광군 법성면 용덕리’로 알려진다. 이후 광주제일고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와 도쿄 특파원을 지냈다.

 

▲출처=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해당 게시물을 본 자칭 ‘거대권력에 저항하는 진보 만화가’ 윤서인 씨는 “가난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강원도에 살고 있는 누리꾼 김모 씨도 “강원도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강원도민”이라며 “총리님 덕분에 제가 가난뱅이라는 주제를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이자 지역구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건가”라며 “강원도민 무시발언 매우 유감이다. 강원도민에게 당장 사과하길 바란다”고 이 총리를 질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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