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1년 6개월’의 시한부 위기에 처한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가 이용자 150만명을 대상으로 지지성명 운동에 나섰다.

일명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적인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후 6시경 타다 애플리케이션 공지사항과 타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타다를 응원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으로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링크를 누르면 지지 성명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 페이지에서 타다를 지지하는 이용자가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주소, 익명으로 국회에 하고 싶은 말을 적을 수 있다.

해당 글은 “타다금지법이 통과되면 타다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며 “150만 이용자는 타다를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고, 1만명이 넘는 드라이버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타다가 지향하는 것은 택시와의 경쟁이 아니고, 택시와의 대결구도를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타다를 소비하는 현재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 글은 “많은 타다 이용자가 SNS, 메일, 앱 리뷰, 고객센터, 그리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타다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내어주셨다”며 “나아가 타다를 이용하는 수많은 이용자 의견을 모아달라는 요청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의 편익과 일상의 개선을 위해 타다 지지에 참여해달라”며 “간단한지지 성명으로 타다로 이동하는 수많은 이용자가 있음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타다응원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타다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타다 측은 오는 15일 자정까지 성명을 모아 300명의 국회의원실 메일로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11일 오전 9시 기준 ‘타다 금지법 반대 서명운동’은 6만명이 참여했다. 타다 운영사인 VCNC는 이번 서명 운동에 최소 10만 명은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글은 타다 측의 명의로 돼있지만 타다의 운영사인 쏘카 이재웅 대표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글을 첨부하면서 “이렇게 응원을 부탁할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며 “타다를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해당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통과된 직후 8일까지 사흘 연속 4개의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해당 개정안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이 법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10일 오후 3시부터 타다 드라이버가 주최가 돼 드라이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기준 1000명의 타다 드라이버가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며, 이날 자정에 마감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타다를 지켜달라는 글이 게제됐다. 앞서 9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택시모빌리티 상생법? 모빌리티 사장법!’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자는 “택시모빌리티 상생법은 마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대결처럼 보여진다”며 “정부에서는 대형마트 규제에만 초점을 맞추었지만 그 이후로 전통시장을 더 찾게 하는 정책이 성공하였는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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