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9.20포인트(2.90%) 내린 1981.02,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9포인트(1.80%) 내린 631.13에 개장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09.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4% 가까이 급락해 장중 1970선이 붕괴됐고, 국고채 3년물은 장중 0%대까지 빠졌다.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을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040.22)보다 59.20포인트(2.90%) 내린 1981.02에서 출발했다.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오전 10시5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83% 내린 1962.05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42.72)보다 11.59포인트(1.80%) 내린 631.13에 개장했다.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오전 10시5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9% 내린 622.88을 가리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10억 원, 1085억 원 매도 우위다. 다만 개인은 6110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등 글로벌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시 국제유가의 급락은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국제유가의 급락이 나타나 투자심리 위축을 더욱 부각 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개장 초반 0%대로 진입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초반 연 0.998%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해 오전 10시1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28%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국고채 5년물 1.117%, 30년물 1.346%, 20년물 1.334%, 10년물 1.285% 등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앞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8일(현지시간) 한때 0.5%대 아래까지 떨어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중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이 제로금리로 진입하는 시기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있어 일시적으로 국고채 3년물이 1.0%를 밑돌 수 있으나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란 논리다.

원화 약세 압력도 받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2.3원)보다 0.6원 오른 1192.9원에 출발해 오전 10시37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1197.3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와 함께 유가 급등 또한 시장의 우려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들과 10개 비회원국으로 이뤄진 산유국 연합체 OPEC+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원유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6일 10.07% 하락해 배럴당 41.28달러로 마감했다. 약 3년7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2014년 11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었다. 브렌트유는 9.44% 하락한 45.27달러로 2017년 6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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