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 회원사 100곳 돌파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학교와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자 급식으로 평일 점심을 해결하던 아이들이 밥을 굶게 생긴 것. 

 

SK그룹이 주도하는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가 아이들 돕기에 팔을 걷었다. SK와 비타민엔젤스와 아름다운커피, 해마로푸드서비스, 슈퍼잼, 어스맨, 한성기업, 라이온코리아, SK스토아, SK하이닉스 등 10개 회원사, 동행, ㈜서구웰푸드, 강북희망협동조합 등 대구·경북 사회적기업 3곳이 함께 1500명의 아이들에게 1달 간 식사를 긴급 제공했다. 구매가 쉽지 않았던 마스크를 포함해 비타민, 건강간식, 삼계탕 등이 담긴 행복상자도 같이 전달했다. 복지 사각지대를 기업과 정부, 시민이 협력해 메운 셈이다. 

 

행복얼라이언스 참여 회원사가 100개를 돌파했다. 

 

행복얼라이언스 운영을 맡고 있는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는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행복얼라이언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성과 공유, 아동 결식 문제 해결의 필요성과 민관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방안 논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회원사들이 직접 전문역량을 활용한 활동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포스코 스틸로 만든 주방가전 지원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자사 배달앱 요기요에서 행복두끼 챌린지 홍보 제공, 법무법인 지평은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무료 법률 지원, 일룸은 아동가구 지원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을 설명하고 행복얼라이언스 활동의 중요성에 힘을 실었다. 또 100번째 회원사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바스프는 기존 회원사들과 협력을 통한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더 많은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사회문제 중에서도 아이들이 영양 불균형에 놓이는 문제를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업과 사회가 힘을 합쳐 하나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사례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사회문제들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정부, 지자체, 시민 등 여럿이 힘을 모으니 길이 열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협력이 아이들을 위한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행복얼라이언스는 최초 14개에서 100개로 늘어났다. 금융, 법률, 외국계, 사회적기업 등 다방면에서 전문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은 물론 기초지자체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외연 역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행복얼라이언스는 아동 안전망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 우려 아동 2만여명에게 100만끼를 제공하고 비타민, 영양간식 등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를 2년 간 1만4000개 전달했다.

 

올해엔 코로나19로 결식 우려 아동이 더욱 많아진 상황. 이러한 점을 고려해 지자체와 함께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찾아내 돕는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기 시흥시, 전남 구례군, 인천 남동구, 경기 안산시, 충남 당진시, 전북 순창군, 경북 경주시 등 7개 지자체가 참여 중인데, 전국 226개 지자체와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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