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해양교통 안전을 총괄 관리하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바다에서도 육상의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유사한 안전관리 전담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기존 선박안전기술공단을 확대 개편해 해양교통안전공단이 출범하게 됐다.

기존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주로 선박검사와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업무를 수행해왔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 해양교통환경 분석·대책 수립, 안전 교육·홍보 등의 업무까지 담당하게 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겠다’는 사명과 ‘기관 출범 후 10년 내에 해양사고를 50% 저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양 사고 저감을 위해 해양안전 실천운동과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해상활동에 따른 안전 콘텐츠 제작・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활동 관련 안전 콘텐츠 제작·보급도 확대한다. 2024년 개국을 목표로 육상의 TBN 교통방송과 같은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국 설립도 추진한다.

안전한 바닷길 조성에도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해상교통량, 기상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안전정보를 제공해 선박사고 발생을 줄여나가고 연안 항로 등의 안전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여객선 운항관리와 선박검사 업무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론(무인비행장치),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첨단 운항관리 기법을 도입한다.

아울러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여객선사 역량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해양사고 예방 전담기구를 두어 해양사고에 취약한 낡은 선박에 대해 찾아가는 선박점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양안전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선 정부와 현장을 조율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해양교통안전공단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바다에서의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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