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이커머스 업계의 급성장으로 지난해 대형마트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06억5085만원으로 전년대비 67.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8조1680억원으로 2018년 대비 10.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7.4% 대폭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53% 감소한 2238억원을 기록했다.

조선호텔과 이마트24 등 자회사를 제외한 대형마트와 트레이더스 등만 포함한 이마트 별도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511억원, 순매출액은 13조1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11억원이다.

이마트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속 기존 매장들이 타격을 입은 데다가 가격 및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이익이 줄어들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업황 부진에 따라 기존 할인점 부진이 있었고, 온라인 경쟁격화로 판촉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전문점 폐점 등 사업구조 개편 작업 중 발생한 재고처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세계 온라인쇼핑몰 ‘쓱닷컴’의 4분기 매출 신장율이 27%를 넘어서는 등 상반기 신장율 14%보다 확대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쓱닷컴 매출이 가파르게 신장하고 있다”며 “이에 사업구조 개편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외부에서 강희석 대표를 영입해 수익성 위주 사업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월 20일 밝힌 사업재편 계획에는 전문점 사업을 재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연간 900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부츠와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등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한다.

이마트는 현재 운영 중인 전국 7곳 삐에로쑈핑 매장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기존 33개점 가운데 18개점이 폐점한 부츠는 올해에도 추가 폐점이 점쳐진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