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냈다. 최근 미국이 다른 나라에게 손을 뻗어 ‘반(反) 화웨이 동맹’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자, 화웨이가 이에 맞선 조치로 소송에 나선 것이다.

29일 중국중앙(CC)TV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미국 헌법에 어긋난다면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성명을 통해서 화웨이는 “이번 금지령은 전형적으로 공적인 권리를 박탈하는 법안으로서 화웨이가 유죄라고 직접 판단하면서 정당한 절차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대량의 조치는 화웨이를 미국 시장에서 쫓아내기 위한 것으로 이는 입법이 재판을 대신하는 폭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새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한다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살싱상 블랙리스트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인텔, 퀄컴, 구글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회사와 소프트웨어 회사들로부터 핵심 부품과 운영 프로그램 등을 조달받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상적인 사업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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