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도 무인 정찰·공격기 운용해
“김정은이 느끼는 공포감…상당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30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자유의 집 앞에 잠시 대기해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북한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참석을 마지막으로 엿새째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새해 2020년에 즈음하여 조선로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지만, 참배 시점과 사진·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정은은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의심되는 새 전략무기를 언급하는 등 미국에 대한 정면 돌파선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무인 공격기(드론·MQ-90 리퍼)로 이란의 군부 실세이자 2인자로 불리고,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내가 상대하겠다”며 조롱했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정예군) 사령관을 지난 3일(현지시간) 공습해 살해했다.

미국이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방법은 ‘임기 표적’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미국 본토에서 표적을 위성 등으로 실시간 감시하다 적절한 시점에 공격하는 방식을 뜻한다. 즉, 미국이 솔레이마니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다 기회가 오자 핀셋처럼 제거한 것이다.

현재 주한 미군도 2018년 2월부터 이와 비슷한 무인 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 12대를 운용 중에 있다.

그레이 이글은 시속 280km로 30시간 동안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데,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바이퍼 스트라이크를 각각 4발씩 장착할 수 있어 정찰 능력뿐 아니라 표적 타격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주한미군은 그레이 이글을 도입할 때 “정찰기 위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상 북한 지휘부를 겨냥한 ‘참수 작전용’이라는 평가가 나와 북한의 경기를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6일자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미국이 김정은의 동선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김정은이 느끼는 공포감은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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