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업황 부진으로 인해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4분기 실적이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715억원)보다 30.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익 1조원을 밑돌게 되는 것이다.

현대제철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지난해 2676억원보다 큰 폭으로 낙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철강사들이 줄지어 저조한 성적표가 예상되는 건 그만큼 업황 부진이 심각하다는 애기다. 업황부진의 원인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의 급등으로 스프레드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나빠진 탓이다.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70달러 선을 오가던 철광석 가격이 6월~7월엔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8월 이후 안정된 양상을 보였지만 여전히 예전보단 높은 수준이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지난해 1월 발생한 브라질남동부 지역 광산 댐 붕괴 사고로 인해 철광석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업황 부진에 한몫했다.

올해도 역시 개선된 시황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생산, 건설투자의 동반 부진으로 내수가 감소하고, 수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정체될 것이라는 업계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해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철강사업은 미래 신(新)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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