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자랑인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도 비껴가지 못했다. 창설 96년만에 처음으로 문을 닫게 된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휴양지로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안은 1년 내내 꾸준히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특히 남아메리카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은 1923년 오픈 이후부터 세계 부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5성급 관광호텔이기도 하다. 

앞서 리우데자네이루 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동금지, 집회금지, 영업장소의 폐쇄, 사람들의 코파카바나 비치 등 해수욕장 출입금지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호텔들에 대해서는 폐쇄 지시를 따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호텔의 소유주인 벨몬드사의 홍보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더 이상 이 병의 전염이 확대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일부터 모든 영업을 중지하고 휴업에 들어간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관광산업이 코로나19 발생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부문이며, 우리도 곧 다시 문을 열게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은 일반인 대상 영업을 임시 폐쇄했다. 다만 해당 호텔에는
두 명이 현재 투숙 중이다. 한 명은 이 호텔의 지배인, 다른 한 명은 1년 내내 이곳에서 숙박하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삼바 가수, 70대의 조르지 벤 조르이다.

코파카바나의 상징인 이 호텔은 해마다 리우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 찾는 곳이며, 리우 카니발 기간 중에는 화려하고 성대한 무도회를, 신년 전야 축제에는 가장 아름다운 폭죽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이름을 떨쳐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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