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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정부가 고용 성차별 분위기 쇄신에 발벗고 나섰지만 저축은행업계에선 여전히 성차별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병완 의원실에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2019년 6월 기준 개별 저축은행 채용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69곳에서 남성 정규직 직원 수가 여성보다 많은 성비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성비 불균형 현상은 특히 중소형 저축은행에서 두드러졌는데, 대명저축은행이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해당 저축은행은 정규직 직원이 모두 남성만으로 구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정규직은 모두 여성이었다.

아울러 남양저축은행도 남성 94.1%, 여성 5.9%의 정규직 직원의 성비를 보였고 동양저축은행도 남성 87.1%, 여성 12.9%로 불균형한 성비를 나타냈다. 이어 드림저축은행도 남성 83.3%, 여성 16.7%였고 동원제일저축은행은 남성 80%, 여성 20%였다.

대형 저축은행 또한 마찬가지였다. SBI·OK·한국투자·유진·페퍼·웰컴·JT친애·OSB·애큐온·모아 등 10대 저축은행 중에서 정규직 지원의 성비가 남성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곳은 OK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 두 곳뿐이었다.

대형 저축은행 중 정규직 직원의 성비가 남성 쪽으로 가장 치우쳐 있는 모습을 보인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인데, 남성이 62.6%였고 여성이 37.4%의 비율로 중소형 저축은행에 비하면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남성은 정규직으로, 여성은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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