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 ‘북한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가평)은 지난 22일 “도대체 청와대와 군, 경찰, 통일부의 발표는 어디까지가 진실일까”라며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삼척항 현장조사를 벌인 뒤 보도자료를 통해 “그날 그 시각 평소 다니던 해경 순찰 보트를 봤다는 사람도 아직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북한선박은 1.8톤의 목선에 경운기 엔진형 및 항해 통신 장비 장착 추정”이라며 “그런데 국방부는 선박공개를 왜 반대하고 있고, 선박 폐기 얘기가 흘러나온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두 명이 그리 급하게 북한으로 송환된 이유가 뭘까. 금방 다려 입은 듯한 군복차림은 무엇을 의미할까. 고기 잡은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는 현장 목격자의 말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할까”라며 “합동신문은 어떤 절차를 거쳤길래 그리 급하게 두 명은 송환, 두 명은 귀순으로 결론 낸 것일까”라고 재차 되물었다.

김 의원은 “육군 23사단은 아예 경찰이 북한인과 선박을 접수하고 떠나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도착했다고 한다”며 “주민들은 하나같이 그 북한사람들이 무장이라도 했다면 정말 큰 일 날 뻔한 일인데 어떻게 이렇게 군경이 태평하게 일을 처리하고 더구나 국민들에게 앞뒤 맞지 않는 거짓말 보고를 할 수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육·해·공군과 해경의 감시태세는 체계적으로 이뤄진 것인가. 체계적으로 뚫리고 이걸 해명하고 변명하기 바쁜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해경 보고와 국방부 브리핑 사이의 이틀간 청와대, 합참, 국방부, 통일부 사이에는 어떤 보도지침이 오고간 것일까. 그사이 북한과는 어떤 통신이 오고 갔을까”라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삼척항에서 정치망과 멍게잡이 일을 하는 J씨는 김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척항에 입항한 당시 북한선박에 있던 4명의 북한인의 복장은 금방 갈아입은 듯한 말끔한 군복 차림이었다”며 “일주일 이상 비좁은 조그만 배에서 지낸 사람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고, 먼바다에서 햇빛과 파도에 싸우면 노숙자보다도 초췌해지는데 그 사람들은 말끔하고 옷도 구김이 별로 없이 깨끗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김영우 의원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