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진입불가 및 곤란구간 1천 11개소, 비상소화장치 설치율 60%에 불과
진입곤란구간 속하는 전통지장 138개소에 달해, 대형인명피해 대비한 정비시급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 전국적으로 1천11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이로 인한 진입 지체로 불필요한 피해가 수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행정안전위원회)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소방차 진입불가 및 곤란구간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재상황에서 소방차 진입이 불가하거나 곤란한 곳이 전국 1천 11개소에 달하며, 이들 구간의 총 길이만 457k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은 도로 폭 3m 이상의 도로(길) 중 이동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이 100m 이상인 지역 및 기타 상습주차(장애물)로 인해 상시 소방차 진입 및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장소를 말하며, ‘소방차 진입불가지역’은 폭 2m 이하 도로(길) 또는 이동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구간이 100m 이상인 장소를 말한다.

2019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소방차 진입불가·곤란구간 1천11개소 중 주거지역이 713개소로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상업지역(223개소), 농어촌산간(51개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입불가·곤란구간의 총 길이는 457.7km나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소방차 진입불가·곤란구간에 대비한 비상소화장치의 설치율 또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천11개소 중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지역은 단 609개소에 불과해 설치율은 60.2%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역별 진입불가·곤란구간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299개소)이었으며, 부산(57개소), 인천(50개소)이 뒤를 이었고,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이 낮은 지역은 경남이 25%로 가장 낮았으며, 부산(33.9%), 창원(4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수의 시민이 왕래하는 전통시장의 소방차 진입곤란구간의 경우 2019년 6월을 기준으로 138개소 중 서울이 50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22개소), 경기(13개소), 대구(13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소방차 진입 곤란지역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전국 1천11개소가 안전에 취약한 현실”이라며 “소방통로 확보 및 비상소화장치 완비로 화재 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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