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통합당, ‘장외투쟁’ 가능성 열어둬

오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11: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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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의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정부 여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미래통합당이 다시 장외투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당에 의석수가 밀리는 통합당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장외투쟁’ 뿐이었던 것으로 비춰진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저희들은 장외투쟁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 가능성을 닫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의 장외투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외투쟁이란 의회 밖에서 대중행동이며 국회의원의 등원거부와 장외집회 등을 뜻한다. 통합당은 총선 전 잦은 장외투쟁이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는 인식에 장외투쟁을 금기로 여겼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폭우가 내려서 전국이 비상상태고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식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176석 힘으로 무지막지 하게 밀어붙여 우리가 할 일이 없다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현재 상황이 국민 호소가 통할 것이라는 암시를 했다. 김 위원장은 “의회가 이렇게 무기력하게 국민들 뜻 반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외부의 반대 세력이 형성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통합당은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것이 지속되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의회독재 처리를 규탄하는 구호를 제창과 토론은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당 전체 투쟁방향, 본회의 참석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통합당이 ‘장외투쟁’을 꺼내든 것은 전날 범여권 단독으로 의결된 ‘임대차 3법’ 때문이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통합당의 퇴장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세입자 보호를 위한 ‘임대차 3법’을 의결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전체회의에서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를 담고있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의결을 진행하려하자 회의장은 고함으로 가득찼다.

윤 법위원장이 “이의 있으면 반대 토론부터 하라”며 반대토론에 임하라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다수당이 독단적으로 표결할 건데 우리보고 토론을 하라는 건가”, “왜 우리가 들러리를 서나”, “민주당 다해먹어라” 등 상정자체가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다 회의장을 빠져나갔고,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우리당은 국회법을 존중하며, 그동안 통합당에게 토론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지만 토론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통합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회의 과정에서 이견이 있으면 반대 토론에 임하는 것이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이라며 “ 통합당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늘 본회의에선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2년 단위의 전세계약을 추가로 2년 연장할 수 있게 보장하며 재계약 시 임대료를 5%이상 올리지 못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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