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추석까지 지지율 10%에 못 미치면 그만 둘 것…‘정병국 혁신위’, 당 정체성·노선 정리해 달라”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5 14: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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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8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4·3 보궐선거 창원 성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가 3.5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중당(3.79%) 후보에 이은 4위를 기록하면서 손학규 대표에 대한 사퇴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는 15일 “추석 때까지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때까지 이를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당 지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면 그만 두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만약 그 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저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드린다.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 당 정체성에 대한 논란도 인정한다. 내년 총선을 이대로 치를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있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제가 자리보전을 위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을 결코 받아드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이어 “그것은 손학규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손학규에 대한 모욕이고,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단지 지금 바른미래당의 상황으로는 제가 대표를 그만두는 순간 당은 공중분해 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뿐이고, 당 밖에서 바른미래당을 해체시키기 위해 이쪽저쪽 당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무책임하게 사퇴할 수는 없다”고 했다.

나아가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저는 제 대표직을 건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늘로 내년 총선이 일 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 불필요한 논란으로 당력을 소모할 때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 대표는 “하루빨리 하나로 뭉쳐 내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초석을 닦을 때이고, 그 초석이 바로 바른미래당의 창당정신”이라며 “우리는 제3의 길, 중도개혁 정당의 존재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극한대결의 양당제를 벗어나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중도통합의 길, 이것만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거대양당의 기성정치 세력은 친문과 친황의 계파패권으로 급속하게 재결집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는 거대양당의 극한대립이 더욱 거세질 것이고, 대결과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은 정치개혁을 열망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어느 한쪽의 이념에 경도된 노선으로서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념을 벗어나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실사구시의 중도개혁 정치만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드릴 수 있다”며 “그래서 다음 총선에서는 새로운 중도개혁 세력이 결집할 수 있는 제3지대가 필요하고, 중도통합 정당인 바른미래당이 그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우리가 추상적으로 ‘보수다, 진보다’ 싸우지 말고, 바른미래당은 어떤 대한민국을 꿈꾸는지, 바른미래당은 무엇과 싸우려고 하는지, 바른미래당은 누구를 대변하려고 하는지, 바른미래당은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한다”며 “저는 이 일을 정병국 의원께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위원회건, 제2창당위원회건 이름은 무엇을 갖다 써도 좋으니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제대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제가 지금의 위기나 모면하려고 부탁한 것이 아니다. 바른미래당이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 부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병국 혁신위’는 단지 당 지도부의 권한이나 공천 기준이나, 이런 것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우리가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라며 “정병국 의원께서는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당의 여러분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당의 발전과 옳고 바른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정병국 의원께서 커다란 결단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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