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0개월 연속 내리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3대 ICT 주력 수출품목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ICT 수출액은 152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4.5% 줄었다.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우선 반도체 수출은 80억9000만달러로 작년보다 30.5%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둔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8월 디램(DRAM, 4Gb 기준) 현물 가격은 2.00달러로 전월 대비로는 4.7% 올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7.4%나 내린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7% 감소한 21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 영향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휴대폰 수출 실적은 1년 전보다 18.2% 줄어든 10억6000만달러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해외 생산이 확대되면서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2차전지(6억3000만달러·3.6%)와 부분품을 포함한 TV(2억6000만달러·109.3%), 주변기기를 제외한 컴퓨터(1억4000만달러·23.2%) 등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14억9000만 달러로 14.6%, EU는 8억8000만 달러로 15.3% 각각 감소했고 중국은 32.6%나 줄었다.

반면 베트남과 일본 수출액은 각각 1.1%, 1.8% 증가했다. 일본 수출은 디스플레이가 17.1% 증가했고, 반도체 등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ICT 무역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44억2000만달러)과 베트남(19억1000만달러), 미국(8억1000만달러), EU(3억3000만달러) 등 주요국에 대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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