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광주 출마로 호남에 반향 일으키고 정치적 기사회생하나

▲3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지난 2015517일 오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5·18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 도착해 앉아 있다. 김 대표가 한 시민이 방문을 항의하며 던진 생수통에서 나온 물을 맞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급 중진들이 총선을 앞두고 험지 출마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촉구하던 6선 김무성 한국당 의원을 광주광역시에 전략 공천한다는 방안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 시절 호남향우회 행사에 참석해 “나는 사실 광주 전남방직의 아들”이라고 말할 정도로,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 그의 부친(고 김용주 전 회장)은 광주에 있는 전남방직주식회사(현 전방)의 창업주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전남중·고등학교도 전남방직이 설립해 나라에 헌납한 것으로 김 의원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한국당 공관위의 한 관계자는 2일자 중앙일보 보도에서 “(김 의원 호남 차출론이) 아무리 당을 위해서라지만 지나치게 이상론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면서도 “현재의 여야 대결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선 김 전 대표에게 염치없지만 한번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만약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이 이 같은 파격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대선주자급 인사로서 호남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장점과 상처만 날 수 있다는 단점이 공존하지만, 정치적인 기사회생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선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면서도 “어떤 생각인지 우선 구체적으로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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